일과 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회사 만들기: Entrepreneurship 리뷰 💻
2024년 02월 18일까지 피크닉(Piknic)에서 진행하는 전시
회사 만들기: Entrepreneurship을 다녀온 후기이다.
흥미롭다.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전시라고 생각한다.
전시 주제가 "회사"라는 것에서부터 흥미로웠다.
회사에 대한 무슨 이야기를 하길래 이렇게 전시까지 할 수 있나 싶었다.
전시 시작은 회사를 만드는 창업자의 도전 정신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업가라는 단어의 유래가 '모험하다', '시도하다'라는 뜻에서 시작했으며,
기업가정신이 '이윤 창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기업가는 이를 뛰어넘어 세상에 없던 것을 위해
끊임없이 모험하고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있다고 말한다.
시작부터 거창하다 싶었다. 나는 창업이란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일까.
모험가의 실제 이야기를 통해 도전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았으나
그때까지는 창업가나 기업가나 다 나와는 동떨어진 이야기 같았다.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자극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는 설치물이 있었다.
'나'의 기업가적인 평가를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간단하게 QR을 통해 설문조사를 한 후
해당 결과 QR을 저기 특이한 가구 아래에 올려두면 스캐닝을 통해 '나'의 캐릭터를 요약해 준다.
글이 확 와닿지는 않았지만, 캐릭터 이름을 임팩트 있게 지어서 그런지 기분 좋은 결과였다. 전설이래.



전시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데이터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가지각색의 인물들의 설문 조사를 통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도 파악해 볼 수 있었다.
그중에 지금도 기억에 남는 질문과 답변은 (정확한 질문이 기억나진 않지만)
'이직을 하게 된다면 새로운 직업/직장에 대한 기준은 무엇인가요?'라는 뉘앙스의 질문이었다.
이에 대한 설문 답변의 과반수(이것도 기억조작일 수 있지만, 여하튼 가장 큰 비중)가
'하고 싶은 일'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우선순위로 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역시 사람은 하고 싶은 걸 해봐야 속이 뚫리는 거 같다. 이왕 할 거면 그저 그렇게가 아니라 최고로 열심히 해야지.
이런 통계를 보여주는 것도 전시의 매력이었다.
그리고 오픈 AI를 활용해 대화하는 공간도 있었고, 기업가정신을 위한 스텝 바이 스텝을
설명하는 구조로 이어졌다. 시작은 '나를 이해하는 일로부터'라는 문구가 마음에 콕 꽂혔다.
그 외에도 '실패하라'라는 말, '기업과 사회'에 대한 정의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담아냈다.
회사 만들기 전시의 또 다른 매력은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
직접 몸을 움직여 협동해서 목표를 달성하는 게임이 있었다.
2인, 3인, 4인 인원에 따라 제약은 약간씩 달랐지만
제한된 시간 안에 해야 하는 압박감과
다소 불편한 도구를 사용하며 집중해서 골인을 하는 게임.
이건 직접 보고 서프라이즈해야 하니까 디테일은 삼가겠다.
심심할 틈을 주지 않았던 전시인 듯.
더불어서 piknic에서 열리는 전시를 보면
공간에 대한 매력에 더해져 관람이 즐거워진다.
피크닉 내부는 옛 건물의 모습도 남겨져 있고,
햇빛을 그대로 담아내는 공간들도
사진에 꼭 담아내고 싶은 부분이다.
옥상 공간도 도심 속 휴식하기에 한적한 곳이라
매번 올 때마다 잠시 벤치에 앉아 광합성(?)을 하게 된다.



다음에는 또 어떤 흥미로운 전시가 이어질지 기대되는 피크닉 piknic의 전시였다.
날씨 좋은 3월 때쯤 새로운 전시로 또 한 번 방문하길 기대하며.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신박한 전시를 원한다면 꼭 구경 가보길 추천한다.

피크닉 piknic
pikn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