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스토리지 🇺🇸 도시 연대기: 7인의 미국 컬러 사진 그룹전 리뷰

문화생활 장려 브랜드
현대카드에서 진행하는
사진 전시를 다녀왔다.
Urban Chronicles:
American Color Photography
도시 연대기: 7인의 미국 컬러 사진 그룹전
7인의 미국 현대 사진 그룹전
스토리지 미국 컨템포러리 사진 그룹전
dive.hyundaicard.com
정직한 전시 제목처럼
7인의 미국인 사진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운영 시간
2024.03.29(금) - 2024.07.28(일)
화~토요일 낮 12시~오후 9시
일요일ᆞ공휴일 낮 12시~오후 6시
전시 장소
현대카드 스토리지-현대카드 아트&뮤직 라이브러리 사이 지하 위치
전시 예매 방법
일반 5000원, 중고생 4000원 (DIVE 앱/ KONKRIT 앱(NFT 전시 포함)/멜론 티켓)
- 현대카드 결제 시 20% 할인 (일반 4000원, 중·고생 3200원)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에 먼저 방문하면 해당 전시 티켓 증정 이벤트가 있다!
전시에서 소개하는 작가 관련 책을 사진으로 찍어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 포함해서 라이브러리 직원에게 인증하면 초대권(무료 1인 1매)을 준다***

사울 레이터나 비비안 마이어
대표적인 사진 작가를 포함해
컬러 사진을 현재 진행형으로
떠오르는 미국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데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 된 작가분들이
생겨서 반갑기도 하고 사진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다.

시대는 다르지만
각각 작가들의 공통점으로 모아본
전시 기획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거리와 도시 풍경이
공통분모로 사진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


개인적으로 도시의 거리를 찍은
사진에 더 눈길이 가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내가 가보지 못한, 혹은 가봤더라도
그 시대의, 그 시간의, 그 장소의
모습은 현지의 실제 얼굴을 드려다 보는 듯한
마치 비하인드 씬을 보는 것 같은
끌림이 있기 때문이다.
뭐든 직접 경험하지 않는 이상
그것에 대해 안다고 할 수 없는 거처럼
아무리 여행으로, 잠시 살아본 경험으로
발견하지 못한 숨은 그림자들을 보는
매력이 사진에 담겨 있다.
그 찰나를 포착하니까.

처음 마주한 작가는
마침 30분 전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에서
예습한 비비안 마이어(Vivian Maier)의 작품들이었다.
일전에 한국에서 전시했을 때
알게 된 작가였는데
돌아가신 후에 유명해진 작가라는 점이
안타깝기도 하고 그만큼 더 값진 작품들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오늘 그녀의 더 많은 작품들을 알아볼 수 있었는데
이전 흑백의 그로테스크한 사진풍을 다수로 봤다면
이번엔 있는 그대로의 색감이 드러난
아름다운 그녀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미국 사진작가라고 하면
거장으로 꼽히는 사울 레이터(Saul Leiter)
예전에 피크닉에서 진행했던 사진전을
못 가서 아쉬웠었는데 그래서 이번 기회가 소중했다.
사울 레이터의 작품을 보면
프레임 속 프레임이 겹겹이 쌓인다는 걸
발견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가장 큰 틀은
사진 프레임 그 자체이고 그다음으로 겹쳐진
프레임은 자동차 창문이다.
한 장의 레이어가 아닌
누군가의 또 다른 시각이 담긴
레이어가 추가된 관점이라는 점이
독특하면서도 그 중심이 되는 대상의
표정 혹은 풍경이 더 주목된다.
겹겹이 쌓인 구도는
창문도 있지만, 거울이 참 많았다.
전시에서 보지 않았지만
책에서 본 작품에서만 해도
추운 밖과 따뜻한 안의 온도차로
창문에 생긴 결로를 활용한 프레임도 있다.
밖의 풍경을 찍기 위해
상점 혹은 자동차, 버스 등의
창문에 반사된 모습을 담기도 하는 작품 등
사울 레이터의 작품은
책을 통해 더욱 나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그런 인상적인 예술품이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도시 연대기 전시를 통해
알게 된 미국 사진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느낀 점이다.
조엘 마이어로위츠(Joel Meyerowitz)
1938년 뉴욕 태생의 작가는 현대 사진작가 중
대표작가로 꼽힌다고 한다. 50년이 넘는 경력으로
거리와 다큐멘터리 사진 분야에서 주목받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 시대 뉴욕 거리 모습이
색색의 고유한 색감이 있는 그대로 표현된다.
눈에 띄는 작품의 특징 중에는
거리 사진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빛의 구도에서도 나타난다.
그림자, 그리고 대비되는 색감 강조
예를 들어 선글라스(혹은 변색렌즈)가 빛을 통과해
얼굴에 렌즈 색이 고스란히 비추어지는 그림자까지
처음에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색감이 유독 눈에 띈다는 생각이 들어
계속 바라보다 깨닫게 된 빛의 구도 차이


다음은 다니엘 아널드(Daniel Arnold)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 중에 한 명인데
이 분의 작품을 보면 깨발랄한 느낌을 받았다.
그 깨발랄의 근원지가 작가로부터 시작된다는 건
보그와 협업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톡톡 튀는
작가의 작업 과정을 보면 눈치챌 수 있다.


당혹스러울 정도로 역동적인
작업 현장을 스케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었다.
내가 찍히는 대상이었음 화났을 수도..?
대충 찰칵하고 찍는 거 같은데
머릿속으로 고심하고 순간의 찰나를
포착하는 모습이 연속해서 보이니
역시 예술가는 다른 거구나 싶었다.
자신만의 눈으로, 시각으로 바라본
뉴욕의 거리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아 보려는
다니엘 아널드 스타일만의 촬영기법이랄까.


새로 알게 된 작가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스티븐 쇼어(Stephen Shore)
그의 작품은 유독 컬러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6인의 작가들 모두 컬러로 표현한 작품들이었지만,
유독히 색감이 짙게 묻어난 작품은 스티븐 쇼어라고 생각 들었다.
70년대 미국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상점, 광고물, 간판 등 사회적 포인트들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그 역시 다큐멘터리 영상에 나왔는데
인터뷰 영상에서 보면
아이폰으로 찍은 곳곳의 사진들
그리고 이를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해
소통하는 모습이 나온다.
어렵게만 느껴진 사진작가와의 거리가
좁혀진 거 같은 반가움이 있다.


윌리엄 이글스턴(William Eggleston)의 작품은
비교적 소수인 듯 짧은 전시 구간이었다.
그래도 윌리엄 이글스턴만의 색감은 충분히 전달된 듯.
개인적으로 작품들을 보니 류준열(배우이자) 작가의
캘리포니아 사진과 색감이 비슷하고 느껴졌다. 나의 눈높이에서.
아마도 강렬한 태양 빛을 활용한 야외 촬영이라 그런가..?




마지막으론 아나스타샤 사모일로바(Anastasia Samoylova)
힙함을 뽐내는 작품들이었다.
다른 작가와의 다른 톤의 독창성을 보인 작품들이었다.
사람들과 사람들이 만든 구조물이 만나는 타이밍을
절묘하게 포착한 작품들
도시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광고판, 현수막, 공사 현장 등의 배경과
지나가는 거리 시민들의 모습이 겹치는 순간을 볼 수 있다.



전시가 끝나는 곳엔
역시나 굿즈가 작게나마 판매되고 있었고
역시나 나는 엽서를 챙겨 들었다.
독특한 전시 소통 방법으로
전시 중에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현대카드스토리지 #UrbanChronicles #컬러사진그룹전
해시태그를 남기면 해당 키오스크에도 업데이트가 돼서
출력까지 해볼 수 있는 기록법이었다.
특별한 전시 기록을 남기고 싶다면 시도해 보길
참고로 엽서는 정상가 2천 원이고
현대카드 할인가는 20% 적용되어 1천6백 원이다.


NFT 티켓 구매하면 추첨을 ㅌ오해 전시 굿즈를 선물로 받을 수 있고
전시 기간 내 무제한 재관람이 가능하고
작가 친필 서명 포스터를 받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건 너무 귀중할 듯

오디오 가이드도 있으니
조금 더 세부적인 작품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확인해 보시길.
아무쪼록 오랜만에(이경준 사진전 이후)
설레는 도시의 사진을 볼 수 있어서
기뻤고 즐거운 전시였다.
새로운 작가도 알게 돼서
눈여겨 전시 탐색할 범위가 넓어진 거 같아
보람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7월까지 진행하는 전시이고
현대카드에서 주관하는 거라
현대카드 있는 사람들이라면 혜택 듬뿍 받고 가시길
현대카드 스토리지 가기 전
아트 라이브러리 들려서 인증 이벤트로 초대권 받는 것도 잊지 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