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과 유럽의 멋이 어우러진, 부트카페 BOOT 서촌 리뷰 💙
경복궁역 주변을 배회하다가
마주친 부트커피, 그전에 ofr 서점을
들렸을 때 안내 지도에서 추천하는 커피집이라
궁금해서 겸사겸사 들려야겠다 했는데
입구부터 나의 추억을 끄집어내는
첫인상인 참 좋았던 카페였다.
스페인 레터 타일과 한옥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카페
부트카페 서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46 (창성동 148)
place.map.kakao.com
운영 정보
화-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월요일 휴무)
한옥의 멋스러움에
틈틈이 보이는 유럽 스타일의 디자인
그리고 나뭇잎들과 조화로운 색감까지
설레는 마음이 컸던 카페다.
야외와 실내 자리가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었고, 햇빛도 쨍쩅하게
내리는 곳이라 반짝반짝 빛났다.
실내로 들어가면
힙함이 한껏 더해진 모습인데
반갑고도 하트 모양의 깜찍한 LP가 올려진 턴테이블과
벽면에 붙여진 매거진 모자이크, 모던한 아트 작품까지
톡톡 튀는 색을 곳곳에 포인트로
넣어 단조로움을 피한 공간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기본 카페 메뉴,
에스프레소, 카페라테, 아메리카노에
다른 건 기억이 안 나지만...
내 눈을 사로잡은 바나나 푸딩!
바나나 푸딩 파는 곳이 많지 않아서
있을 때 꼭 먹어야지 싶었는데
큼지막한 모형이 앞에 있길래
바로 '바나나 푸딩! 이요'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참고로 아메리카노 6천 원,
바나나 푸딩도 동일한 가격이었다.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바로 보이는 나의 최애 작가
호아킨 소로야의 작품 포스터가
떡하니 문에 붙여져 있었다.
곳곳 살펴보는 재미도 더해지는데
매거진, 엽서, 화분, 조각품 등
다양한 소품들과 거울이 있어
둘러보면서 신기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나나 푸딩..
역시나 너무 맛있었다.
귀엽게 아기 과자도 같이 올려줬는데
당연히 맛있었고, 바나나 푸딩의
그 부드러움과 달달함이 적절하게
섞여서 당 충전하기에도 딱이었다.
이곳의 또 다른 흥밋거리는
조명이었다.
천장에 올려진 조명이
다 제각각 모양과 색으로
빛을 뿜어내는데
독특한 모양들이고
나도 하나 장만하고 싶은
매력적인 조명들이었다.
한옥이랑도 언밸런스하게
어울리는(?) 모습도 신기했다.
화장실을 찍을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꽤나 힙하게 꾸며 놓아서 기록해 놔야겠다 싶었다.
세면대 위 3면 거울도 인상적이었고
화장실 문 안팎 색 차이도 예쁘게 보이고
무엇보다 한옥을 있는 그대로 남기며,
보전하며 필요한 부분은 개성 있게 바꾸어 놓은
모습이 이 카페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우연히 지나갔던
부트카페였는데
또 가고 싶다.
물론 바나나 푸딩 때문만은
아니지만,
공간이 주는 푸근함과
이색적인 면이 한 번 더
발걸음을 이끌 거 같다.
날씨가 한 몫한 날이기도 했던
부트카페 서촌 방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