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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마주한 바다, 이상원 작가 부산 전시 리뷰 🌊

by 공간 속 이야기 2024.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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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추천과 작품을 통해 알게 된 이상원 작가
전시는 북촌 이음갤러리에서 처음 만났었다.
그때는 작품도 좋았고
한옥갤러리의 아름다움에 더 취해서
인상 깊은 전시로 기억하고 있다.

부산여행 계획을 했는데
우연히 인스타그램을 보고 작가님 전시가
부산에서도 진행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며
마침 부산에 있는 시기와 겹쳐 방문하게 됐다.

태풍이 온다고 하던 그 기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여행 첫날
역에서 내리자마자 캐리어를 끌고 갤러리를 찾아갔다.
비도 맞으며 낑낑 캐리어 끌고 골목골목을 지나
언덕 중턱에 있는 부산 비트리 갤러리에 도착했다.
가는 길이 험난해서(?) 기억에 더 남았던 같기도..

정겨운 집 내부를 개조해 만든 부산 비트리 갤러리는
나에겐 시골 할머니댁 놀러 온 기분으로
친숙한 공간으로 느껴졌다.


이상원 작가의 스타일은
물감 덩어리를 통해 군중의 형체를 표현하고
물감 질감을 그대로 드러내며
입체감 있는 풍경을 나타낸다.

이름 모를 사람들이 제각각 모습으로
거대한 풍경 속의 일부가 되고
아치 높이 나는 새가 바라보는 전경처럼
버즈 아이 뷰 시각으로 보는 거 같다.


아래는 내가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
노른자 위 모여든 사람들 같지만
사실 유채꽃 밭 속에서 살랑살랑 바람에 흔드는
꽃과 사람들을 표현한 거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귀엽기도 하고
바라보면 왠지 마음이 따뜻한 기분이 든 작품이다.


마침 부산 여름 바다를 보러 간 여행이라
태풍을 먼저 마주했지만
마치 예고편을 보는 듯했다.
곧 마주할 바다의 부분 부분을
작가의 작품을 통해 미리 맛보기 하듯.

 


전시의 제목이 마주한 바다인 만큼
바다와 해변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많았고 푸른 바다가 서로 다른 색감으로
칠해져 있어 모두 동일한 바다의 모습은 아니었다.


내가 좋아하는 바다를
시원하게 표현해 준 작품으로 글을 마무리하며
다음에도 언젠가 진행될
이상원 작가의 전시를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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