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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M

RENE BLEU by WALKERHILL🌊 르네블루 리뷰

by 공간 속 이야기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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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를 보고 싶어 떠난 강원도 고성 여행

한적한 도로를 꺾어 들어간 르네블루의 모습은 외로워 보였는데,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힘찬 바다를 보니 "웅장함"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거침없는 파도가 내 마음을 뻥 뚫어 주었다. 

기대 이상으로 인간이 만든 건축물과 자연 속 바다와의 조화가 아름다웠다. 바다가 그냥 코 앞.

바다 중심으로 어우러진 로비는 르네블루만의 바다향이 가득했다. 르네블루 by 워커힐 시그니처 디퓨저인 '블루 플로럴'향이었다. 

체크인이 끝났는데도 그렇게 계속 하염없이 창밖 바다를 바라보다... 정신을 차리고 룸으로 향했다. 

 

 

호텔 곳곳에 위치한 창문은 예술작품 그 자체. 엘리베이터 옆엔 한 폭의 풍경화가 있었고

푸르른 하늘 덕분에 강원도 겨울의 모습이 반짝였다. 잎사귀 하나 없는 나무들도 따뜻해 보이는 것은 착각이었을까. 

엘레이베이터를 기다리며 바라본 고성

 

머물렀던 곳은 패밀리 스위트룸이었고, 역시나 오션뷰가 가득 찬 공간이었다. 2개의 룸이 거실을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었다.

모두 바다를 바라보는 창문으로 탁 트인 완벽한 공간.

 

거실뷰

 

화이트와 우드톤이 깔끔하게 어우러진 가구와 인테리어였다.

온돌로 따뜻한 방 바닥에 앉아서 시원하게 파도치는 바다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상적인 곳이었다.

 

방 테라스에서 바라본 고성의 바다

테라스에 나가면 바다랑 한층 가까워질 수 있었다. 마침 파도가 높게 치며 바람도 세차게 불던 때라 소리가 더 우렁차게 들리기도.

추어도 겨울 바다를 피부로 느끼고 싶은 마음에 계속 테라스에 서서 오들오들 떨며 감상했다. 

호텔 앞의 바다는 프라이빗 비치인 듯. 르네블루 소유라는 표시가 되어 있어 더 고요했던 거 같다. 해변엔 호텔 투숙객으로 보이는 가족 혹은 커플만 도란도란 산책하고 있었다. 여름에 오면 시끌벅적한 해변가를 가는 것보다 여기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다. 

 

노을 지는 바다를 보며 와인과 초밥을 먹었고, 배쓰밤을 퐁당 넣어 목욕을 하며 휴식을 취하는 제대로 된 호캉스를 즐겼다. 

깜깜한 밤이 되었을 때엔 파도소리만 외치고 있는 고요함이 너무 좋았다. 주변에 화려한 조명이 없으니 창 밖의 모습 또한 고요했다. 

 

노을지는 르네블루 앞 바다

푸근한 침대 속에서 잠이 들었고, 어느 순간 눈을 떴을 때는 이미 해가 바다 위로 떠올랐다. 일출을 보고 싶었지만, 아침 해가 뜬 하늘은 그저 멍하니 바라보게 되는 힐링되는 시간이었다. 사진으로 담을 생각조차 못하고 눈으로 직접 담아버린 아침 햇살☀️

 

 

조식을 먹을 때도 미리 일출에 맞춰 도착한 부지런한 사람들이 있었다. 운이 좋게도 창문 바로 앞 자리에 앉게 되어 하늘을 바라보며 아침을 먹었고, 금방 해가 뜨다 보니 햇빛이 강렬하게 실내에 들어와 블라인드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한식과 양식 메뉴가 섞인 뷔페로 준비되어 있었다. 다양한 버전의 오믈렛도, 지방을 부르는 콘치즈마요도, 달달한 불고기도 다 맛있었다.

접시를 몇 번이나 채워서 들고 왔는지🤭

 

르네블루의 바다

체크아웃이 너무 아쉬웠던 르네블루 by 워커힐

고성을 다시 오게 된다면 르네블루를 가기 위해서일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없이 북적거리는 도심을 떠나 시원한 바다 향기를 맡으며 조용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혹은 연인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우리들만의 온전한 시간을 갖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공간이다.

Adé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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