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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모던, 한영수 사진전: 순수한 시간 리뷰 📷ART 2024. 3. 25. 09:02728x90반응형
라니서울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진전
한영수 작가의 사진전 <순수한 시간>을 다녀왔다.라니서울은 하우스갤러리라 일정 인원만
관람이 시간대별로 가능하기에 미리 네이버 예약을 통해
날짜와 시간을 맞춰서 다녀와야 한다.
참고로 무료 관람이다.
라니서울 한영수 사진전 <순수한 시간> 예약하기
~2024. 04. 27
하우스갤러리인 라니서울을 가는 골목은 왠지 모르게 설렌다.
유앤빌리지 길을 딱히 걸어볼 일이 없어서 그런가 고요한 거리가 좋다.
오픈 시간에 맞춰 오전 11시로 미리 예약해서 방문했다.
날씨가 마침 화창해서 비 내리는 포스터가 현실과 더욱 대비되어 보였다.
입구에 어여쁜 색상의 꽃들이 맞이해 줘서 분위기가 한껏 화사했다.
흑백 사진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듯.
라니서울 홈페이지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한영수 사진전 소개
전시 제목과 같이 정말 순수했던 서울의 모던함을 만나볼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 낸 작품인데
어쩜 저렇게 타이밍을 맞출 수 있었을까 신기했다.
서울 이동수단의 발전을 사진 한 장으로 보여준다.
수직으로 이동수단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구도였다.
도보로 걷다가 수레를 끌다가
자동차, 전차까지 한 장면에 역사를 담고 있다.
그리고 동일한 방향의 그림자들이 수평을 매꾸고 있는 듯한 느낌
그래서 구도가 딱딱한 세로가 아니라 가로세로 안정적으로 느껴지는 듯하다.
라니 서울 속 가구들도 참 매력있다.
전통과 모던함이 조화롭게 꾸며진 오피스 모습
이 사진 속 밝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뒷모습이 굉장히 우아하게 느껴진다.
맞은편 발랄하게 뛰어 가는 아이의 모습과는 대비되는 모습
이런 점들을 다 고려해서 촬영하지 않았을까 싶다.
정말 인위적으로 꾸며 놓은 세트장이 아니라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
전체적으로 사진 속 풍경은 서울의 모던함을 표현하는데
곳곳에 의상을 통해 전통과 모던 이분법적인 모습들이 보인다.
꼭 들어맞는 조화로운 모습은 아니지만
오히려 개성이 돋보이는 서울의 장면들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멋지다고 생각했던 작품
거리에 저 웅덩이는 어떤 용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웅덩이 속 비가 고인 모습과 그 위를 걸어가는
컨버스화와 정장 구두
배경은 한국적인데 그 위를 걷고 있는 사람들은
현대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작품의 수는 많은 편은 아니지만
조용하게 아늑하게 갤러리를 돌아보며 사진 속에 빠져볼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북적이는 갤러리가 아니라서 더욱 그 고요함이 고마웠던 전시
한영수라는 사진작가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고
다른 작품들을 통해 작가에 대해, 한국의 그 시대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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