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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동화같은 풍경,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 새벽부터 황혼까지 전시 리뷰 🖼️

by 공간 속 이야기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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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역에 위치한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린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 <새벽부터 황혼까지> 전시를 다녀온 이야기를 담았다. 

 

마이아트뮤지엄 전시

 

마이아트뮤지엄, MY ART MUSEUM

월 - 일요일10:00 - 19:40 (입장마감 19:00) ※ 설날 및 추석 당일 휴관 | 공휴일 정상운영

myartmuseum.co.kr

 

인터파크 티켓에서 얼리버드로 할인된 가격에 예매했는데

현재 확인해 보니 성인 기준 2만 원이라고 한다. 

 

만약 꾸준히 전시 관람을 취미로 삼는다면

틈틈이 다양한 갤러리에서 열리는 얼리버드를 통해 미리 예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격 차이가 꽤 나는 편이라..

 


스웨덴국립미술과관 컬렉션 인터파크 티켓 예매 방법

3/21 - 8/25

마이아트뮤지엄

 

인터파크 티켓

 

tickets.interpark.com


 

전시가 오픈하고 일주일 정도 뒤

평일 이른 아침에 다녀왔는데도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있었다.

점점 입소문을 타고 있는 듯. 

 

짐을 둘 곳이 필요해 굿즈샵 맞은편에 있는 사물함을 이용했다. 

선불로 1천원 지불하고 사용했다. 전시 볼 때 짐이 많으면 집중이 하기 어려울 때도 있고 

무엇보다 관람객이 많다면 간편하게 입장해서 둘러보는 것이 한결 마음이 편하다. 

 

도슨트 운영은

평일 매 3회 진행되고 11시, 14시, 16시로 나눠져 있다. 

방문했을 때도 관람객들이 미리 전시를 둘러보다가 시간 맞춰서 

도슨트를 참여하는 분들이 있었다. 

 

나는 유화의 투박한 붓터치를 좋아하기에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에 등장한 작품들이 반가웠다.

 

하늘을 가득 매운 구름을 더욱 풍성하고 무겁게 표현하고

전체를 담아내는 구도가 마음을 뻥 뚫리게 했다. 

가까이 보면 세세한 디테일도 보이지만 나무보다는 숲에 가까운 뷰이다 보니

한 발치 더 뒤로 물러서서 감상하게 되는 작품들이었다. 

 

더욱이 스웨덴이라는 나라의 풍경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 

자연과 어우러져 눈에 거슬리는 거 하나 없이 조화로운

사람, 마을, 나무, 숲, 구름, 하늘...

 

사진이나 미술 작품들 중에서 물에 반사된 풍경들을 참 좋아한다. 

실제 하는 나무나 하늘, 노을 등은 본연의 아름다움도 있지만
매끈한 거울이 아닌 찰랑거리는 강, 호수나 바다에 비치는 모습은

불완전한 자연의 미를 담는다고 해야 할까. 물이라는 레이어를 눈앞에 더 걸쳐서 바라본다는 점.

 

시원하게 뻗은 나무

나무가 큰 건지 햇빛에 비친 그림자 때문에 착시효과가 나타난 건지 

나무 한 그루가 정말 거대하다. 

 

풍경 위주로 스웨덴을 알아가는 시리즈도 많았지만

컬렉션 중에서 내부를 중심으로 그려온 작가들도 있다.

이 또한 전시를 통해 스웨덴 가정집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특징이지 않을까. 

 

옥색 푸른빛의 의자와 서랍장

그리고 창밖에는 초록초록한 나뭇잎,

그 가운데를 중화시켜 주는

흰색과 연분홍 드레스, 그리고 브라운 색상으로

톤을 정리해 주는 컬러의 조화.  

 

색의 조화가 예뻐서 엽서로도 구매했던 그림이다. 

 

다음은 귀한 손님들을 초대한 자리인 듯하다. 

방안에 차려입은 사람들이 테이블 주위를 꽉 메우고 있었고

서둘러 식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곳곳에 보인다.

 

이 그림의 키포인트는 가운데 불빛이라고 생각한다.

촛불과 전등 불빛을 중심으로 밝게 빛나는 테이블 위 장식들과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의 얼굴

 

그리고 그 외곽으로 불빛이 비치지 않는 곳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표정들과

서빙을 위해 배경이 되어 버린 사람들의 모습들

북적거리는 장면 속에서 서로 다른 소리를 표현하고 있다. 

 

스웨덴 작가 하면 색연필 톤의 자연친화적인 스타일의 작가

칼 라르손이 생각난다. 칼 라르손 작가의 그림도 확인해 볼 수 있던 전시

 

스웨덴국립미술관에서 제시한 작품 보존 지침에 따라

색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낮은 조도로 구성된 세션이었는데

사실 침침하게 느껴질 정도로 낮은 조도라 색감의 뚜렷함을 느낄 수 없어 아쉬웠다. 

 

칼 라르손의 작품 중 인상 깊었던 초상화

스케치만 남긴 미완성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면 푸른 눈에만 색감을 넣은 작품이었다. 

 

이번 컬렉션의 메인 작품으로 포스터에 올라왔던 

칼 라르손의 <전원>이라는 그림

 

작품에 포착된 두 인물의 모습.

각자의 시선처리와 포즈가 어떤 관계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성분은 줄리아 로버츠가 생각나는 미인이고 귀족부인 같다.

뽀빠이를 연상케 하는 의상의 남성은 여성에게 구애를 하는 듯하기도 하고

아니면 나무 위에 올라간 부인을 도우는 종(?) 같은 신하관계..?

 

여러 시나리오를 상상하게 만드는 작품들이었다. 

 

굿즈 샵에서는 역시나 마음에 들었던 작품들을 쓸어 담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다. 

작품 엽서를 사면 가장 마음에 들거나, 보관하고 싶은 엽서 뒷면에 

전시 소감을 간략하게 기록하는 루틴을 하고 있다. 

 

이번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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