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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공간과 예술의 연결, 이응미음 더플레이스 아트페어 리뷰 🎨

by 공간 속 이야기 2024.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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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미음 더플레이스 아트페어를 다녀온 후기
이음더플레이스 갤러리 공간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새로 전시하면 가야지 싶었는데 마침 아트페어를 진행한다고 하길래
바로 인터파크 통해서 예매했던 전시였다. 
 
관람 예정이라면 24년 3월 31일까지 진행되기에 
3월이 끝나기 전에 방문해야 한다. 
 


인터파크 티켓 예매
아래 링크 통해서 할인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다. 
 
이응미음 더플레이스 아트페어 예매

 

인터파크 티켓

tickets.interpark.com


 
이전에 이상원 작가의 IN SUMMER 전시를 통해
이음더플레이스라는 공간을 알게 되었는데 
여름이던 그 때의 모습과 겨울이 지나가는 지금의 계절 속에서 
어떤 모습일지 더욱 기대가 되었다. 
 
아트페어이기에 단독 전시가 아니라서 
이참에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겠구나 싶기도 한 기대감도 있었다. 
 
따릉이를 타고 삼청동 주민센터까지 달리고
이제는 익숙한 계단을 올라가 마주친 이음더플레이스
 
이음더플레이스 위치

 

이음더플레이스

서울 종로구 북촌로11나길 21 (삼청동 35-3)

place.map.kakao.com

 

 
비밀의 공간처럼 거리에 뜬금없이 계단을 올라가면 한옥이 위치한
그런 매력적인 장소인 이음데플레이스이다. 

 
아트페어에 참여한 아티스트 리스트와 
전시 소개가 간략하게 안내되어 있었다. 
'이음: 연결하다'라는 주제로 기획되어서
생활 속 쉼터이자 문화 예술을 연결하는 '공간'을 담고 있다고 한다. 
 

 
한옥은 참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면서도
설렌다.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스며들게 되는 멋짐이 있다. 

 
본채부터 둘러보기 시작하는데 햇살이 좋았던 하루라
따뜻한 햇빛 덕에 한옥의 목재들이 더욱 화사해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본채에 들어갈 땐 신발을 벗고 안으로 가는데
오랜만에 고무신들이 나란히 세워져 있는 걸 보니까 정겨웠다. 

 
갤러리 내부 보기 전부터 이미 한옥에 빠져서 
사진을 계속 찍게 되는 마력
 
전부터 느꼈지만 한옥에 투명창이 참 잘 어울리는 듯
맑음을 한 층 더 더해준다고 할까
한옥의 깨끗하고 깔끔한 미가 창에 반사되어 더 돋보인다고 할까
창호지로 꼼꼼하게 가려진 내부를 창을 통해서 엿볼 수 있다는 점도 
시야를 탁 트이게 만들어 주어서 시원한 기분이 든다. 

 
본채의 시작은 거대한 원이 맞이하고 있었다. 
색상이 계속 다양하게 바뀌고 마치 훌라후프를 거인용으로 만들어 놓은 듯한..?

안쪽에 위치한 갤러리 룸에는 아늑한 소파와 함께 정원이 보이는 창과
이와 어우러진 작품들이 둘러싸여 있었다. 
 
퓨전민화(?) 작품이 인상적이었다. 
버킨백을 들고 스쿠터를 탄 한복을 입은 남녀
선글라스를 끼고 달리는 한복 입은 여성 
이질 감 없이 자연스러운 민화의 모습이 귀여운 작품이었다. 

안채에서 밖을 바라본 풍경은
사계절 내내 질리지 않을 거 같다. 
창문 앞에 나무도 멋있고 저 멀리 서울 한 복판도 보이고
시끌벅적한 서울 속에 고요한 장소로 들어온 것이 아늑하다고 할까. 
그렇다고 꽉 막혀 있는 적막이 아니라 탁 트인 뷰에 고요함이 참 좋았다.

 
한옥의 미를 빼놓을 수 없지 싶어 내부 모습도 세심하게 보려고 노력했다. 
언젠가 한옥에서 살기를 하고 싶다. 정말로. 
한 달 살이든 한 주살이든 끼익 거리는 문과
꽤나 비좁은 복도를 돌아다니면서

반대편 방으로 넘어가는데 익숙한 그림이 보여서 
자세히 봤더니 손정기 작가의 작품 3점이 놓여 있었다!
얼마 전에 일주일간 진행했던 전시를 가고자 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결국 못 갔는데 
 
마침 여기서 작품을 보게 돼서 괜스레 반갑고
내적 친밀감이 더 높아져서 인증샷을 찍어 디엠까지 보내고 싶은.. 그런 반가움이었다.
 
손정기 작가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보던 익숙한 그림들
언젠가 단독전시일 때 더 많은 작품들을 만나러 꼭 방문하고 싶다. 

 
연결된 또 다른 방을 갔더니 푸르른 초록물결이 
한옥의 내부와도 조화로웠다. 

 
도자기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들이다. 
흰색, 검은색 항아리도 공간과 잘 어우러져 있었다. 

 
가장 마음에 든 공간이자 풍경이었다. 
뻥 뚫린 투명 창문을 통해 저 멀리 보이는 서울 시내 뷰와
갤러리를 감싸고 있는 담과 정원이 너무 아름다웠다. 
여기에 안에서는 편하게 눕거나 앉을 수 있는 소파베드까지
내 방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본채를 다 둘러보고 별채로 향했다. 
또 마주친 코리아 목욕탕 탑
제발 사라지지 않을 뷰이길 바랄 뿐이다.

 
별채에 모인 작품들은 더 펑키하고
활발한 작품들이 모여있었다.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을 보는 듯한
한층 부푼(?) 사람들의 활달한 모습
 
한국적인 문양과 모던한 디자인의 가구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별채까지 둘러본 후 다시 입구로 돌아가면서
마치 비밀의 정원이라는 숨겨진 공간에서 벗어나
현실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 공간의 끝을 위해 다시 계단 아래로 향하는데
위에서 내려볼 때는 문 밖의 모습은 거리의 바닥뿐인데
점점 내려갈수록 처음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3월의 아트페어를 다녀오며
다시 한번 이음더플레이스와 한옥이라는 공간의 매력에 푹 빠졌고
덕분에 북촌을 한 바퀴 산책하면서 고요한 서울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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