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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진솔함과 전쟁의 상처, 브라이언 아담스 사진전 리뷰 📷

by 공간 속 이야기 2024.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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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진을 담아낸 아티스트 브라이언 아담스 사진전을 다녀왔다. 

셀러브리티의 인물화를 만나볼 수 있어서 궁금하기도 하고 사진전에 대한 기대감에 발걸음을 향했다. 

의문이 들었던 건 왜 셀럽들 인물 사진전을 전쟁기념관에서 하는 것일까였는데

사진전을 입장하고 나서 알게 된 또 다른 컨셉 전시가 이어지고 있었다. 

 


4월 13일(토)까지 진행되는 브라이언 아담스 사진전

용산전쟁기념관 1층

 

인터파크 티켓

 

tickets.interpark.com

 

 

전쟁기념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9 (용산동1가 8)

place.map.kakao.com


 

이렇게 뭔가 상반되는 분위기의 장소와 포스터로 궁금증이 커졌다.

고요하고 적막한 공간을 외관에 저렇게 커다란 관능적인 포스터를 걸었다는 아이러니?

 

1층에 위치한 전시관은 입구 계단을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가야 하는 루트였는데

올라간 김에 짐을 보관함에 무료로 두고 간편하게 전시 관람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간략한 브라이언 아담스의 소개와 함께 

사진전의 2가지 테마 키워드를 볼 수 있었다. 

Exposed와 Wounded 

 

Exposed 컬렉션에서는 할리우드 배우부터 가수 등 셀럽들의 모습을

흑백과 컬러 등으로 인물화를 촬영한 작품들이었다. 

고독함과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표현한 사진들이었고,

사진 속 인물이 내가 아는 배우 혹은 가수라면 내적 친밀감이 들어 괜스레 반갑기도 했다. 

 

이름을 맞추는 재미도 있었고

어디서 봤던 배우더라 하면서 곰곰이 생각에 생각으로 꼬리물기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데미 무어, 빅토리아 배컴, 에이미 와인하우스, 벤 킹슬리 등 

유명인들의 모습을 가지각색의 매력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시선 처리나 다양한 포즈와 구도 등으로 흥미로운 사진들이 소개되었고

작품 크기도 큼지막해서 인물의 표정을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이러한 셀럽들 사이 중에서 안쪽에 위치한 Wounded 테마는 

전쟁기념관에서 왜 전시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파악해 볼 수 있는 단서였다. 

Wounded는 의미 그대로, 상처 입은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부상을 입은 군인들의 있는 그대로를 담아내고 있다. 

셀럽들의 화려함과 건강미와는 상반된 작품들이 함께 있다는 것이

그리고 전쟁의 아픔과 상처로 인한 상황이라는 것을 극대화해서 보여주는 전시라고 생각된다. 

 

작품을 보다보면 작품 사이로 보이는 Wounded 작품들은

아픔을 견뎌내고 경건하게 자세를 취하고 있는 

군인들의 모습을 통해 전쟁이 가져다주는 영향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전쟁기념관 앞 돌바닥에 기념비로 세워져 있던

문구가 머릿속에 맴돌았다.

 

"평화를 위해 전쟁을 기억하라"

 

테일러 스위프트가 기타를 안고 있는 사진과 대비되는 두 다리를 잃은 군인

 

 

 

두 테마를 각각 장소를 나눈 것이 아니라 

함께 공존하는 테마라는 점도 인상 깊었다. 

 

출구로 나오면 다시 입구와 연결되고

안쪽에 굿즈샵이 있었다. 

포토부스도 있었고, 포스터와 더불어 엽서, 의류 종류도 있었다. 

 

엽서 컬렉터로서 바로 딱 생각난 3개의 작품을 샀다. 

비록 전체적으로 유명인들의 사진이 담겨 있었고

Wounded 컬렉션에 속한 작품은 보이지 않았다. 

약간의 아쉬움을 가지고 가장 매력적이었던 3명의 배우 엽서를 구매하게 됐다. 

 

 

생각보다 빠르게 관람하게 된 사진전이다. 

이번 사진전을 둘러보고 나서 고요한 전쟁기념관 주변을 산책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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