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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 BAR

오직 책과 칵테일에 몰입할 수 있는 곳, 책바 리뷰 🍸

by 공간 속 이야기 2024.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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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에 위치한 책바 Chaeg Bar에 다녀온 후기

 

 

책바 가는 길

 

책바

서울 마포구 포은로 90 3층 301호 (망원동 403-5)

place.map.kakao.com

 

워크인으로 현장에서 바로 자리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바 공간이지만,

 

미리 원하는 방과 시간을 정하고 싶다면,

캐치테이블 이용해서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책바 캐치테이블 예약하기 👇🏻

 

책바 Chaeg Bar

책과 술의 공감각을 구현하는 공간 * 소설을 모티브로 탄생한 시그니처 칵테일, 문학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칵테일과 위스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책을 큐레이션하여 판매하며, 혼자 방문하시는

app.catchtable.co.kr

 

캐치테이블에서 예약할 때

인원수와 시간을 정한 후에

테이블 타입을 선택할 수 있다. 

 

 

프라이빗 공간과 바, 몰입의 방이 주로

오픈되어 있는데, 프라이빗은 바 안쪽

벽으로 가려진 공간으로 2인 정도 앉아서 

집중해서 책 혹은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자리이다.

 

바는 바텐더를 마주 볼 수 있는

말 그대로 바 자리이고, 

칵테일 제조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리고 몰입의 방,

제일 아늑하고 도서관 같은

분위기인 이 곳에서는 책에 더 

집중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에 좋은 곳이다.

 

처음 방문했을 때

몰입의 방, Bar, 그리고 홀 공간을 모두 

사용했는데, 각각의 매력이 있었다.

 

먼저 몰입의 방은,

숨겨진 공간으로 이동하기 위해

이렇게 책장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한다.

직원분이 먼저 자리를 안내해 주는데

책장으로 안내해 주길래 설마 했더니

옆에 버튼을 눌러 문을 활짝 열어주시더라. 

 

책장문이 열리면

이렇게 독서 공간이 나온다. 

소파의자 자리도 있고.

 

주문은 Bar로 돌아가서 해야 했는데

메뉴판을 보면, 책 리뷰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주인이 책의 한 소절에서

혹은 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책 속 대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칵테일 메뉴들이었다. 

 

메뉴 속 책을 읽어 봤다면

어떤 분위기와 상황 속에서 등장하는

술인지, 그리고 어떤 맛을 담아냈을지

상상할 수, 예상할 수도 있겠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더욱 술맛이 궁금해졌다. 

 

첫 술은 상큼함이 예상되는

발랄라이카를 맛보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에

등장한 발랄라이카, 

마지막 문장이 내 선택을 이끌어 주었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예리한 맛이 났다'

 

상큼하고 시원한 것이 당겼기에

더욱 발랄라이카의 레몬향이 끌렸다. 

 

살얼음이 있는 상태에서

마시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말씀 주신

직원분의 추천에 따라 바로 한 모금

마셨는데, 깔끔하고 상큼한 것이 

시원한 레모네이드를 마시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더 술술 잘 들어간 듯.

 

술만 마시기엔 입이 심심할 거 같아

초콜릿 플레이트도 함께 시켜

달달함과 상큼함을 골고루 맛보았다. 

 

그리고 김초엽 작가의 <지구 끝의 온실>을

오늘 다 읽어야지 하고 집중해서 읽다 보니

한 잔이 후딱 사라졌고(?)

 

그다음으로는, 

도수가 좀 더 높은 걸로 찾다가

네그로니를 마셨다.

 

메뉴 글에는

"시"라는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술로

해당 카테고리에 속한 술들은 

도수가 높은 편이기에 시 한 편 읽으면서

마실 만한 술이라고 한다. 

 

이런 글 하나하나가 문학과 술에

대한 책바의 진심이 보인다.

 

몰입의 방에서는 그렇게

두 잔의 술을 마시고, 목표했던

책도 다 읽고 나니, 새로운 책을 읽고 싶었다. 

 

입구에서 발견한 판매용 책 중에

밀리의 서재에서 읽고 있던

<번역: 황석희>를 발견해 구매했고

새로운 책을 읽을 겸 다른 자리를 찾았다. 

 

밖으로 나가 Bar로 향했고, 

잠시 앉아 읽고 있다가 자리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 되어 

중간 홀에 소파의자에 앉았다. 

 

오히려 편안한 의자라서

마치 서재 방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들었다. 

 

아늑한 방에 앉은 듯한 기분

 

눈앞에 보이는 공간은

열람용 책을 비치한 서재였다. 

장르도 다양하게,

에세이, 로맨스 소설, 미술사,

술에 대한 책 등 놓여 있었다. 

 

 

그리고, 세 번째 술잔을

기울였는데... 꽤나 계속 마시게 되더라.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 소설에

등장한 술, 데낄라 베이스와 라임이 곁들여진

칵테일이었고, 캄캄해진 밤에 

조명 빛과 책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술맛이었다. 

 

다음을 기약하며

나가는 길에 발견한 메모들

 

책바에서 진행하는 백일장이라고 한다. 

책바의 주인장이 정한 주제에 대해 메모에

자유롭게 글을 남기면 책바의 손님들이

오고 가다 투표를 하는, 그런 소소한 백일장

 

이번 달 주제는

"하필" 

 

주제가 주는 여운이

좀 길어서 멍하게 서있다가 

생각만 하고 자리를 떴다. 

 

혼자나 친구나 혹은 연인이나

많으면 2명 정도 함께 방문해서 

각자의 시간을 함께 가지는 그런 공간으로

활용하기에 좋은 곳이었다. 

 

합정이나 망원이나 

이쪽에서 데이트할 곳을 찾는다면

아니면 혼자만의 시간을 위한 공간을

찾는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된

책바,

 

술과 책이 함께하는

공간이 주는 매력적인 공간

 

운영 시간은 캐치테이블이나 인스타그램에서

꼭 확인하고 방문하길. 

 

월요일은 휴무, 

화-목요일은 저녁 7시부터

토, 일요일은 오후 4시 30분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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