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과 북카페를 찾아다녔던 몇 년 전과 달리 현재는 가까운 카페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한 책을 읽는 귀차니즘이 되어버린 나.
우연히 선릉에서 볼 일이 있었고, 우연히 공백의 시간이 남아 휴식할 겸 책방을 찾게 되었다.
그렇게 소문으로 듣기만 했던 최인아 책방을 드.디.어 방문🙌
주위에는 온통 회사 건물들만 즐비해 있어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의아해하면서도 지도를 믿고 한 걸음 한 걸음 따라갔고🗺️
책방 앞에 멈춰 섰을 때 마음 속으로 외쳐버렸다.
'비밀의 정원이다!'
북적이는 도심 속 숨겨진 정원과 같은, 숨은 그림 찾기 같이 이질적이면서 조화로운 모습의 건물 속에 있는 책방. 이렇게 숨겨진 책방을 겉에서 보니 그 안이 더욱 궁금해졌고, 기대를 품으며 계단을 올랐다.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입구도 심상치 않은 거대한 문으로 닫겨 있었다. 삐걱이는 나무문을 슬며시 여니 노을빛의 조명과 거대한 책장이 나를 반겼다. 높디높은 천장과 그 벽면을 책으로 가득 채운 책장은 욕심나는 이상적인 책방의 모습이었다.
언젠가 책으로 둘러쌓인 곳에서 머물며 나이 들고 싶은 바람이 있는데
참고해 볼 수 있는 구성이라고 해야 할까.
사실 책방만 쓱- 둘러보며, 책 큐레이션 읽어보는 정도로 머무를 생각이었는데 막상 안으로 들어오니 푸근한 온도와 수많은 책이 나를 반겨주는데.
어떻게 책 한권을 안 읽을 수가 있을까.!
찬찬히 한 글자, 한 문장씩 책을 소개하는 글을 읽으며 지금 읽기 딱 좋을 책을 고를 수가 있었다. 어쩌다 두 권의 책을 고르며,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2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았다. 아늑한 의자에 앉으니 여기가 내 자리 인가 싶은 편안함이 가득했다.
근처에서 일한다면, 퇴근하고 잠시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위해 들려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 한 권을 한 번에 읽어버렸다는 건, 그만큼 집중력도 올라가는 책의 공간인 듯.
오랜만에 가진 책방의 분위기에 취해 한파를 잊었던 겨울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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